나는 제이미의 팔뚝에서 남성호르몬 주사를 맞기 위한 혈액검사 주사바늘자국을 발견하고 머릿속이 하얘졌다. "남자인가 보다" 라고 했을 땐 "그래, 그렇게 살아라"고 말했지만, 정말 외형을 바꾸려고 하니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다.
미세먼지 마스크는 1회용이라도 물이 묻지 않도록 해야 하고 자꾸 구부렸다 폈다 해선 안됩니다. 외출후 실내에 가서 벗을 땐 낀 상태 그대로 뒀다 나갈 때 다시 쓰는게 좋습니다. 호주머니에 구깃구깃 접어서 넣었다가 다시 펴는 순간 필터링 성능이 확 떨어집니다.
한참 프레젠테이션 디자이너로 활동하던 시절에 같은 일을 하고 있는 디자이너들끼리 모이면 이 장당 단가가 항상 안주거리였다. 누구는 15만 원을 받고 있고 누구는 10만 원, 누구는 8만 원, 누구는 5만 원... 재밌는 사실은 거기 모인 디자이너들의 실력은 다 비슷비슷했다는 것이다.
중요한 사실 하나를 놓쳤습니다. 우리나라가 외국과의 외교 협정을 체결할 때 그 주체는 국방장관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정작 정식 서명을 한 정부 고위관계자는 따로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 이걸 왜 생각하지 못했을까? 2009년 11월 국방부 장관의 서명은 가서명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좀 이기적인 것 같아요." 4년차 때였나. 평가 시즌이 끝나고 팀장 면담을 하는데 팀장이 나의 이기적임(?)을 문제삼으며 개선을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직을 한 회사에선 정반대의 평가를 받았다. 나는 그대로인데.
1992년 미국 태생인 팔머는 페이스북으로부터 23억달러(2조6000억원)에 인수된 VR 제조사 오큘러스의 공동 창업자다. 그는 '이상한' 천재도 아니고, 틀에 박힌 괴상한 발명가도 아니고 은둔형의 사람도 아니다. 대학 이전까지 권위 있는 기관에서 배우지도 않았다.
2009년 1월20일 새벽 인터넷 생중계로 불타는 망루를 지켜보았다. 이후 10년 가까운 세월을 지배한 암흑의 시대가 그렇게 시작되었다. 영화 '1987'이 후일담처럼 읽히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는 목소리들이 있는 이유를 함축하는 장면이다. 이름하여 용산참사.
제국주의와 기계화, 근대화된 문명에 대한 비판, 그리고 힘에 의해서 영토를 빼앗긴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일본이 그리고 있는 제국주의의 완성과 그 이후 식민지 확장에 대한 청사진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기도 했을 것이다.
실리콘 밸리의 혁신 제품과 서비스 출시의 이면에는 무수히 많은 프로젝트 팀들과 그 구성원들의 노고가 숨어있다. 회사마다 약간씩의 차이는 있지만 실리콘밸리 프로젝트 팀의 구성원들은 일반적으로 다음의 직군으로 구성된다.
그 술집엔 그런 게 가득했다. 존재감 있는 술집 주인, 술맛 나게 하는 얼굴들, 약속하지 않아도 거기 가면 볼 것 같은 단골, 적당한 점도의 농담과 적당한 정도의 무작위적 어울림... 맞다. 그런 게 있어야 술집일 거다.
매체마다 기본 논조가 있고 독자들의 요구를 의식하는 것도 어느 정도는 불가피하다. 그러나 최소한 사실관계를 비틀거나 본말을 뒤집는 것은 삼가야 한다. 태블릿 피시까지 문제삼는 걸 보면 이러다 적폐옹호의 최전선에 나서려는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 일련의 보도는 과하다는 느낌이다.
대학생들은 입시라는 무한 경쟁의 관문을 넘자마자 다시 취업이라는 경쟁의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고군분투 해야한다. 이런 현실에서 내가 살고 있는 지역 사회를 넘어 대한민국 사회 전반의 희망을 만드는 일에 열심을 다하는 대학생 자매가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마음의 여유가 조금도 없던 날이었다. 재밌게 했을 일도 모두 짐으로 여겨질 뿐, 예정보다 2시간가량 당겨진 녹음도 그날은 달갑지 않았다. 곧바로 보이던 빈 택시조차 30분 넘게 잡질 못했다. 이런 날은 뭘 해도 안 되는구나. 불만만 쌓여갔다.
성공의 가능성이 매우 희박함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전투적 삶으로 스스로 자신을 못살게 굴면서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일이 지속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바로 이런 삶의 자세가 모든 걸 획일적 잣대로 서열화하는 비극을 지속시키는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는 좀 더 재미있고 유쾌한 사람인데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낼 자신이 없어 보였다. 난 그와 이야기하며 받은 인상을 짧게 정리해 주었다. "자신의 방을 자기 방식대로 꾸며놓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즐기고 싶은데, 사람들 초대했더니 다 싫다고 나가버려서 너무 외로운 거예요."
32년 전 원전 사고로 모든 생명을 빼앗긴 체르노빌에도 따스한 햇볕이 비치기 시작했습니다. 방사능 오염로 아무도 살 수 없는 체르노빌 원전 부지에 1MW에 달하는 태양광 발전소가 건설되고 있습니다.
그녀의 속내를 알게 된 것은 한참 뒤의 일이다. 취준 3년 만에 입사를 한 나는 친구에게 한 턱 쏘기 위해 그 동네를 다시 방문했다. 오래도록 치킨 성애자였던 친구의 입맛을 고려해 치킨 집으로 가려는데, 그녀가 제동을 걸었다. "야, 나 어제도 치킨 먹었어. 오늘은 다른 거 먹자."
최소한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불로소득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시장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정책수단들을 시장상황에 맞춰 투사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정도의 메시지는 던지는 게 옳았다.
지휘자, 작곡가 등이 바뀌는 건 그러려니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지저분해서 울화가 치밀어 오른다. 그동안 다져온 자산을 유지하고 향후 더 발전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가기는커녕 어떻게든 흠집을 내기 위해 공로를 무시하고 위업을 폄훼하기 일쑤다.